저희는 여행 계획을 남들보다 빨리 세우는 편이고(심지어 내년 설 연휴는 물론 삼일절 연휴 티켓팅도 완료한 상태예요. ㅋㅋ), "거기 가자!"라고 결정되면 항공권을 결제하는데 만 하루를 넘기지 않아요. 둘 다 성격 오지게 급하죠.

하지만 유럽 내에서 최종 목적지를 정하기 전이라면 우선 프랑크푸르트행 항공권을 구입합니다.
유럽의 허브공항답게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유럽 어느 도시이든 이동하기가 수월하거든요.
일단 프랑크푸르트행 티켓을 준비한 다음에는 다시 한 번 아이슬란드를 갈까 고민하다가, 유럽으로의 첫 골프여행부터 가보자 해서 프랑스, 스위스로 가게 되었다는 호텔 리뷰와 상관없는 이야기였구요. ㅋㅋ
원래는 하룻밤 자고 나올 간단한 짐만 들고 체크인을 할 계획이였지만, 최종 목적지인 제네바까지 수하물 연결을 하지 않아서 24인치 캐리어와 골프백을 하나씩 끌고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왔어요.
참고로 프랑크푸르트 공항 입국 시 비즈니스 승객용 패스트 트랙은 없었어요.
하긴, 제가 주로 다니는 도시 중에 입국 패스트 트랙이 있는 공항이... 방콕 수완나폼밖에 떠오르질 않네요.(제가 그래서 태국을 더 더 스릉흠니드...)
여하튼 마침 도착 비행기가 많았는지 대기줄도 매우 길었고, 모든 입국자에게 예외없이 입국심사 질문을 해대서 피곤했어요.
간만에 대놓고 잘 사는 나라? 들어가려니 돈쓰러 온 건데도 괜히 쫄리고..
프랑크푸르트 공항 입국심사에 대비해서 호텔 바우처, 귀국 항공편 등 준비해서 가셔야 합니다.
힐튼 프랑크푸르트 에어포트 호텔(아... 너무 길어요. 이제부터 힐튼 프푸 호텔이라고 할게요.)은 분명 공항 내부에 있는 The Squaire에 있다고 했지만 입국장에서 길찾기를 하니 걸어서 2.9km래요.

살짝 멘붕이 왔지만 우선 오빠한테 짐 보라 하고 혼자 물어물어 힐튼 프푸 찾기 대장정에 나섰죠.
결론!! 입국장에서 힐튼 프푸 호텔까지 100% 실내로만 이동이 가능하지만, 브릿지를 건너서 10분은 꼬박 걸어야 했습니다.
호텔 위치를 눈으로 확인하고 되돌아 오면서 최소한 골프백을 맡길 곳이 있나 매의 눈으로 살펴 보면서 호옥시나 루프트한자 데스크에 디밀어볼까 했는데 어림없는 분위기!
역시 독일이란 곳은 정머리가 없어... ㅠㅠ
그러다가 우연히 입국장 한 층 아래에서 유료로 짐을 맡아주는 사무실을 찾았어요!!

찾았다, 프랑크푸르트 공항 Baggage storage
골프백 2개라서 Bulky luggage extra-large로 32유로 정도 나왔고, 다음 날 새벽에 찾으면서 후불로 계산했습니다.
생각지 않은 지출이였지만 여행 초반부터 몸살나는 것보다는 백배 낫죠.
그리고 24시간 오픈이라 너무 감사했습니다.
직원은 피곤한지 독일인의 기질인 것인지 차가웠으나 상관없었어요. ㅋㅋ
무거운 골프백도 떨궜으니 다시 힐튼 푸프 찾아 가볼게요!
힐튼 프랑크푸르트 에어포트 호텔(찾아가기)
눈썰미 좋은 분은 이미 아셨을 거예요.
아, 프푸 공항 내 호텔에서 자려면 매리어트나 쉐라톤이 가깝구나 & 구글지도에서 힐튼이나 힐튼 가든 인을 찾아가려면 차라리 쉐라톤을 목적지로 찾는게 쉽구나...
네, 맞아요. 쉐라톤에서 힐튼까지 5분이며 가는데 망할 구글지도는 힐튼을 싫어하는지 공항 밖으로 돌아서 찾아가라네요. ㅋㅋㅋ
가격 상관없이 가까운게 좋아, 그러면 쉐라톤이나 매리어트로 선택하시고, 가격 차이가 많이 나고 5분 정도 난 더 걸어갈 수 있다면 힐튼 혹은 힐튼 가든 인도 괜찮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저희는 다음 날 라운지와 기내식이 있어서 조식 제외했고, 퀸 게스트 룸 환불불가 조건으로 24만원에 이용했는데 가성비 좋았습니다.
그리고 몇 몇 리뷰에서 추천하신 공항 내 맛집 파울라너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기위해 무브무브해봅니다.
원래 제가 참으로 종잡을 수 없는 입맛(나이먹을수록 괜찮아지는 중이지만 평균치 없이 노린내와 비린내에 대해 오락가락하는...)이라 그런가 저는 "마시따 마시따" 하면서 먹는데 오빤 돼지 냄새때문에 못먹겠대요.
이상하다... 오빠는 돼지 냄새 강한데... 오늘 난 왜 맛있지...

어려운 듯 했지만 지나서 생각해보면 그래도 제법 순탄했던 유럽 골프여행의 첫날 밤이 이렇게 지나갑니다.
여행을 많이 다녀보면 생각지 않던, 제발 오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상황이 생기더라구요.
그래도 어떻게든 죽지 않고 잘 헤쳐왔으니(지금 이렇게 있겠죠? ㅋㅋ), 해피앤딩이기도 하고 오히려 행복했던 순간 이상으로 어렵고 힘들었던 기억이 피식.. 웃음과 함께 오래 기억되기도 합니다.
2023년 여름 유럽 골프여행에선 그런 위기가 있었나 되짚어보면 프푸 공항에서 짐 맡기고 힐튼 프푸 호텔 찾아 헤매던 이 때였던거같아요. 매우 매우 순탄했네요.
다음 이야기는 기대하고 고대하던 에비앙 골프클럽 방문기 이전에, 제네바 공항 렌터카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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