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랑스 에비앙

제네바 렌터카 - 스위스 비넷(Vignette)

by 다라추 2024. 3. 25.

힐튼 프푸 공항 호텔에서 꿀잠을 자고(13시간 내내 잤으면서 또 잘 잔다...) 7시30분 LH1212편을 타기 위해 루프트한자 데스크를 찾아 갑니다.

약간의 삽질로 프랑크푸르트-제네바 비즈니스 티켓을 좀 비싼 가격으로 구입했는데 이 띨띨한 루프트한자 비즈니스 데스크 남자 직원, 골프백 수하물에 대한 추가 차징을 요구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처음부터 비즈니스 티켓을 샀음 좋았는데 이코노미+추가 수하물 결제 후 다시 비즈니스로 바꾸면서 기존에 결제한 추가 수하물은 환불이 되지 않을까 알아봤지만 거부당했었는데, 여기서 또 돈을 내라고???

개정색을 하면서 비즈니스 이티켓과 심지어 추가로 사전 결제한 수하물 내역까지 보여주니 한참을 여기 저기 통화하더니 무척이나 선심쓰듯이 안내도 된대요. 아... 진짜 독일인 마음에 안들어.

 

 

유럽 도시간 비즈니스석은 이코노미석과 동일한 좌석 2개나 3개를 혼자 쓰게 해줍니다. LH1212편은 작은 비행기라 일반석 2석을 쓰게 해줬던 것 같아요. 간단한 조식도 제공됩니다.(내 스타일 아님)

 

비행 도중 왼편으로 뿅! 하고 나타난 선명한 알프스 산맥 @@ 넌 이름이 모니~

 

혹시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이 보일까 창문에 껌딱지처럼 붙어 있었지만 발견 실패! ㅋㅋㅋ 

 

 

이번 이야기의 지역 분류는 "프랑스 에비앙"인데  에비앙은 아직 시작도 못했습니다. ㅋㅋ

이제 스위스 제네바 차례입니다. 

프랑크푸르트는 앞의 글에서 잠시 언급한 것처럼 다음 여행지를 "유럽 어딘가 도시"로 정했을 때 환승하여 이동이 무난한 유럽의 허브공항이기 때문에 등장을 하게 되었구요.

그렇다면 스위스 제네바가 프랑스 에비앙 골프여행기에 왜 등장했느냐, 너무 쉬운 질문이지만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이 제네바 공항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희처럼 프랑크푸르트는 경유하지 않고 처음부터 제네바 IN, OUT 티켓팅을 한다면 더 편안한 골프여행이 되겠지요.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은 제네바 공항에서 단 1시간이면 도착! 가는길 내내 아름다운 뷰는 덤~♡

 

제네바 공항에서 프랑스 섹터 렌터카 이용하기

 

이제 제네바 국제 공항 내에 위치한 "프랑스 섹터 렌터카" 이용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제네바 국제공항을 사이에 두고 국경(검정 굵은 선)을 마주하고 있는 프랑스와 스위스

 

지도상으로 제네바 공항은 온전히 스위스에 있는 것 같지만 우측 상단 하트 근처 녹색지대에 유로카 렌털 반납 프랑스 섹터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복잡해 보이는 프랑스 섹터에서 굳~이 렌터카를 이용했느냐? 답은 간단합니다.

 

"저렴했으니까요!"

 

저희가 조회했을 때는 같은 기간, 같은 차종으로 해도 약 2배 정도 차이가 났었는데 올해 7월로 비교해보니 오히려 제네바 섹터가 더 저렴하네요! @@

항상 동일하진 않은 듯 하니 제네바 공항에서 렌트하실 분은 반드시 비교해서 이용하세요!

하지만 단순히 마트 물가만 보아도 스위스 >>> 프랑스였기 때문에 대부분 여행객들은 어려움?을 뚫고 프랑스 섹터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 같아요.

 

제네바로 검색하면 제네바 코인트린 국제공항(GVA)과 프랑스 구역(GGV)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두 구역 중 저희처럼 프랑스 섹터가 더 저렴해서 예약했다면 제네바 공항 입국 후 찾아 가는 길을 알려드릴게요.

이 부분도 자신이 없어서 많이 찾아보고 갔는데 역시 알고 나면 어렵지 않습니다.

 

우선 제네바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한 층 위인 "Check-in"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에스컬레이터와 리프트 모두 이용 가능하니 골프여행객도 편히 이동 가능합니다.

 

제가 메모해 간 내용 그대로 옮기면 "도착홀에서 세관 통과 후 한 층 위인 체크인 층으로 이동 - Destination France 표지판을 따라 프랑스 구역(터미널 오른쪽, 에어프랑스 발권 사무소 근처)으로 이동"인데요.

안내 표시가 미흡하다고 들었으나 초집중해서 살펴보니 사진 상단에 "Secteur France / French Sector" 저 표시가 종종 보입니다.

저 표시를 따라서 되돌아 올 수 없을 것처럼 생긴 자동문을 지나면 조촐한 데스크에 세관 직원이 있고, 여권, 제네바 공항까지 온 비행기 티켓 및 렌터카 예약 페이퍼를 보여 주면 통과 가능합니다. 

제가 만난 직원은 내용 쳐다보지도 않고 패스 시켜줬어요. ㅋㅋㅋ

그러면 곧바로 항공사 데스크와 렌터카 데스크가 모여 있는 작은 공간이 있고 예약한 렌터카 회사를 찾아 가면 됩니다.

총 이동시간은 10분 가량 걸렸어요.

 

저는 Budget에서 5인승 자동기어 SUV를 6일간 75만원에 사전 결제했고, 현장에서 풀커버보험을 추가했습니다. 

풀버커 보험을 가입하면 차량 반납 시 주유만 확인하는지라, 저같은 걱정인형은 마음이 평화롭습니다.

그래서 과하게 많은 금액만 아니면 가장 강력한 보험을 선택하는 편입니다.

쿨하게 현장 추가를 해서 그런지? 직원은 매우 친절했고, 차량 반납장소도 상세히 알려줍니다.

역시나 반납장소 찾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QR코드까지 있는 안내문을 주니 잘 갖고 계시다가 참고하시면 됩니다.

데스크에서 차량 키를 주고 픽업장소를 알려줍니다. 많이 멀지는 않았는데 뭔가 좀 구비구비했던 기억이 있어요.

여하튼 조금 전에 제네바 입국 후 세관을 통과해서 온 길이 아닌 다소 컴컴한 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그 곳에서 알아서 예약한 차량을 찾고, 짐 실고 출발하면 미션 컴플릿입니다!

 

그리고 그 곳이 나중에 차량을 반납하는 곳이라서 설명드린 김에 조금 더 상세히 올려 볼게요.

반납할 때에는 화살표가 가르키는 노랑 별표만 찾아가면 됩니다.

(구글지도 좌표 46.250516,6.118184)

노랑 별표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지도 아래쪽 스위스에서 진입하면 붉은색 원 표시의 국경검문소를 지나서, 상단의 파란색 원으로 표시된 로터리에서 유턴한 뒤 노랑 별표로 진입하면 됩니다.

 

그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이 곳의 오른편 도로로 들어서면 이젠 다른 길로 새고 싶어도 새지 못하고 렌터카 반납 주차장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Good job!!

 

컨테이너 뒤로 보이는 건물이 붉은 색 원의 국경 검문소입니다.

글로 설명하다보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천천히 찾으시면 되요.

중요한 건 이 동네에서는 길을 잘못 들어도 계속 빙글빙글 돌 수 있어요! 국경 검문소도 왔다 갔다 해도 됩니다.

참고로 국경 검문소에는 제복을 입은 경찰? 군인?들이 있고 바리케이트가 있어서 약~간 쫄리지만, 앞차 따라 서행하면서 지나면 이 역시 그들은 저에게 노관심입니다. 그래도 전 운전석 창문을 열고 통과했어요.

여하튼 국경 검문소는 왔다갔다해도 문제 없습니다.

제가 길 잘못 들어서 그랬거든요. ㅋㅋㅋㅋㅋ

중요한건 뭐다? 침착하게 우리 갈 길만 찾아가면 됩니다~

 

그리고 잘 도착하셨다면 주차장 내에 처음에 픽업했던 곳으로 가서 빈 자리에 주차하고, 렌트 회사 전화기로 반납 알려주시면 됩니다.

제가 갔을 때는 마침 직원이 있어서 전화할 일도 없었고, 사무실에도 들리지 않고 렌터카 반납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스위스 비넷(Vignette) 구입하기

 

스위스 비넷이란 스위스 고속도로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차량 전면 유리창에 부착하는 "스티커"인데, 해마다 색깔 등 디자인을  바꿔서 출시?한다고 합니다. 한 번 구입하면 해당년도만 유효한 것이죠.

'나는 꼴랑 일주일 있다 올건데, 사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의 이동 동선상 고속도로가 다수 포함되어 마음 편히 40유로 주고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공항 밖을 나오자마자 만나는 국경 검문소 사무실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하여, 미어캣마냥 건물 한 바퀴를 돌며 탐색했지만 개미 한 마리 안보였어요. 그러고 보니 오늘이 일요일이였군요. ㅠㅠ

여러번 등장하는 국경검문소! 일요일은 사무실에 사람 없어요~

 

이대로 고속도로 타라고 하면 어쩌나, 나는 잡혀가는 것인가~ 불안초조가 엄습할 때쯤 주유소와 슈퍼마켓이 나타났어요.

비넷을 구할 수 있으려나 들어가서 리콜라 사탕을 사면서 물어보니 다행히 있네요!!

혹시 국경 검문소 사무실에서 구입 못해도 당황하지 마시고 근처의 주유소를 잘 찾아보심 됩니다.

저희는 여행 마치고 차량 반납 전에 주유도 이 곳에서 했답니다.

스위스 고속도로 여행에 필요한 비넷을 구입한 주유소+슈퍼마켓

 

지하차도를 나와 구비구비 로터리를 몇번 돌면 금방 도착합니다. Wild Bean Cafe로 검색하면 되네요.

 

비넷을 구입한 덕분에 마음 편히 고속도로, 국도 신경안쓰면서 잘 다녔어요.

프랑스 섹터가 아닌 스위스 섹터 렌터카는 운좋으면 다른 여행자가 부착한 비넷이 있는 차량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6일동안 저희의 발이 되어준 시트로앵 SUV와 비네가를 구입한 슈퍼마켓

 

렌터카 반납 전에 가솔린 풀로 주유하고 슈퍼마켓에 들어가서 주유기 넘버 알려주고 결제했습니다.

요즘은 우리나라도 워낙에 셀프주유가 흔해져서 과거처럼 외국에서 주유하는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옛날에 외국에서 첫 셀프주유할 때 떨렸었거든요. 매번 창문 내리고 말만 하던걸 직접 할라니 말이죠. ㅋㅋ

 

다음 이야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프랑스, 스위스 골프여행기로 돌아 올게요.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Evian Resort Golf Club), 크랑슈시에르 골프클럽(Crans-sur-Sierre Golf Club), 샤모니 골프클럽(Chamonix Golf Club)까지 총 3개의 골프장에서 5번의 라운딩을 하고 왔습니다.나름 원없이 놀아서 그런지 지금도 아름다운 많은 홀들이 눈 앞에 아른아른하네요. 

엄청 돌아다니긴 했으나, 실제 렌터카 운전은 약 450km 정도로 소소했습니다.

 

바글바글 추가되는 별과 하트 표시는 마치 여행 훈장을 받아서 채워놓은 것처럼 볼 때마다 뿌듯합니다.

아직 안가본 곳이 많지만 올해도 하나씩 열심히 채워가며 살아가볼랍니다.

 

 

※  글에 나오는 모든 지도는 구글지도이며,

여행시기는 2023년 여름입니다. 가격 및 도로 상황은 참고해서 봐주세요.

<당시 환율 유로 1410원 / 스위스프랑 환율 1440원>